“어떤 장르의 책을 주로 읽으시나요?”
“요즘은 에세이를 많이 보는 편이에요.”
‘에세이..? 그게 뭔데?’
책에 관심을 갖는 요즘 ‘에세이’라는 말이 여기저기서 들린다.
‘SNS글들을 엮어 출간한 김씨의 에세이가 베스트셀러로 선정되었습니다.’
‘에세이....? 그게 도대체 뭔데!?’
에세이는 소설이 아닌 산문이면서, 생각을 자유롭게 풀어낸 글을 말한다. 요즘 SNS를 통하여 개인적인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사람들에게 많은 공감과 사랑을 받은 글들이 엮어져 책으로 출간 되며, 글쓰는 일을 하지 않으면서 ‘에세이스트’로 등극하여 유명세를 떨치는 사람들이 보인다.(꼭 그런 에세이만 있는 것은 아니다.) 어쩌면 그런 사람들로부터 나도 허황된 꿈이 생기게 된 건 아닐까? 그것이 허황된 꿈일지라도 글쓰기를 ‘하고 싶은 일.’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실천하게 만드는 이런 요즘은 바람직하고 감사하다.
이 책은 처음으로 글을 쓰기로 마음먹은 사람들에게 쓴 일종의 글쓰기 수업이다. 또한 글에 대한 최소한의 에티켓을 만들어 주는 듯 하다. 무슨 일이든 처음이 중요하듯 이 책의 저자는 처음 글을 쓰기로 마음먹은 사람들이 가져야 하는 마음가짐 또한 고려하였다.
(이 책의 전반적인 내용은 이러하다.) 왜 글을 쓰는지 그 목적을 잊지 말라고 당부한다. 어떤 글을 왜 쓸 것인가 정했다면 그 소재와 주제를 어떻게 발전 시킬 수 있는지 방법론 적인 내용이 상당부분 설명되어 있다. 처음 글을 쓰는 사람에게는 리뷰만큼 좋은 것이 없다며, 읽은 것에 대하여 쓰는 연습을 하라고 한다. 리뷰를 쓰는 것이 왜 좋은 지 어떻게 써야 하는지 당신도 이 책을 읽는다면 리뷰가 쓰고 싶어 질 것이다.
이 후 이어지는 내용은 개인적으로 지루하지만 중요한 부분이었는데, 삶과 글을 가까이 하라는 내용이 나온다. 이런저런 삶의 상황에서 저자가 ‘이럴 때 글을 이렇게 써봐.’하고 알려주면서 자신의 노하우를 덧붙인다. 그 노하우는 정말 도움되는 내용이 많은데, 아마도 글쓴이가 실제로 글쓰기 수업을 5년여간 진행하면서 얻은 것이기 때문에 더욱 그럴 것이다.
여차저차 글을 썼다면 퇴고를 하라고 당부한다. 퇴고 할 때 점검 해야 하는 항목 10가지를 알려준다. 앞으로 글을 쓸 일이 생긴다면 이 부분을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다시 이 책을 펼쳐보겠다는 생각이 든다.
‘책을 읽어야겠다.’, ‘읽은 책에 대한 글을 써봐야겠다.’며 막연하게 생각했는데 더 중요한 사실을 알게 되었다. 단지 재미와 흥미로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교양과 지식을 늘리기 위한 목적으로 독서를 한다면 글쓰기를 반드시 시도해야 한다는 것을. 이 책을 만나 기쁘고 감사할 따름이다. 앞으로 글을 쓰며 달라지는 나의 인생을 기대해 본다.
본문 발췌
‘글을 쓰기 전에 대답해야 할 세가지 질문이 있다.
왜 쓰는가? 무엇을 쓸 것인가? 누구를 위한 글인가?’
p.19
‘간접경험과 직접경험을 통해 원하는 삶을 기획하기.
언제나 책과 여행이 그것을 가능케 했다.
읽기와 경험하기, 쓰기는 내가 나 자신을 탐색하는 가장 강력한 도구들이었다.
간접경험과 직접경험,
그리고 그 모두에 존재하는 나 자신으로부터 눈을 돌리지 않기.
글쓰기. 나 자신이 되겠다는, 가장 강력한 행동.'
p.111
‘나는 내 글의 첫 독자다.
이것은 많은 작가들이 글을 쓰는 멋진 이유가 된다.
내가 읽고 싶은 글이 세상에 없어서 내가 쓴다.
남이 읽어주는 것은 그 다음의 행복이다.
일단 쓰는 내가 느끼는 즐거움이 존재한다.’
p.117
‘새로운 도전을 성공에 가깝게 하는 비법 중 하나는 바로 글쓰기다.
새로 뭘 배울 때 일기를 써 보시라.
수영일기, 글쓰기일기, 산책일기. 새로 마음먹은 것에 대해서는 일기를 쓰자.
기록을 하면서 경험을 되새기게 되고,
조금식이라도 발전하는 느낌을 받게 되면 꾸준해 지며,
일상의 다른 부분과 유사한 패턴을 발견하면 서부터는 나를 알아가는 글쓰기가 된다.’
P.123
‘글쓰기의 보상은 크지 않다.
운이 좋으면 성공하지만 그 운이 나에게 적중하리라는 과도한 믿음보다는
적당한 근심을 안고 성실하기를 택하는 편이 낫다.
그러니 글쓰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되기야말로 꾸준히 글을 쓰는 최고의 방법이다.
나는 오랜 시간을 ‘내가 쓴 글 읽기를 좋아하는 사람’으로 지내며 버텼던 것 같다.’
p.210
‘내가 좋아하는 작가들을 발견하면서 그들의 글이 나를 움직이듯 내 글로 다른 사람을 움직이고 싶다고 생각한 것이 글을 쓰게 된 가장 큰 계기였다.’
p219
나는 목차를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인데, E-book을 구매해서 인지 누락된 건지 모르겠지만 목차가 없다. Yes24에서 소개하는 도서정보에는 목차가 있는 것으로 보아 뭔가 잘못된 것이 분명하다. 하여튼 무진장 불편했다 읽는 내내. (정말 화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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